펄잼의 연대기 영화 – Pearl Jam Twenty

펄잼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들의 역사와 공연들과 그 뒷이야기들, 말하지 못했던 일화를 보여주는 영화가 곧 출시된다. 제목은 ‘Pearl Jam Twenty’ 이며 홍보용 홈페이지 pj20.com에 들리면 영화 수록곡으로 보이는 ‘Ole’란 곡을 무료로 다운 받아 들어볼 수 있다. 이 영화와 더불어 29개의 미발표곡이 포함되어 있는 OST 앨범도 같이 출시되는 듯하다.
연대기 영화가 나온다는 것은 곧 그 밴드가 레전드 급이 되었다는 증거이다. 부부 관계조차 20년 이상을 유지하기 힘든 요즘 시대에(?) 음악이란 한 가지 목표로 10년 이상 밴드를 꾸려나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국내에도 멤버 한 명 바뀌지 않고 10년이상 장수하고 있는 자우림이 있지 않은가.

90년대는 너바나와 같은 얼터너티브 락을 추구하는 그런지 밴드가 넘처나는 시기였다. 그 시기에 나는 락음악에 점점 심취해 가는 시기였으며 10대는 아니었지만 너버나, 펄잼, 스톤 템플 파일럿, 앨리스 인 체인스등등 이런 밴드들이 마치 나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서 테이프로 열심히 듣곤 했다.
펄잼의 ‘Ten’이나 ‘VS. – Pearl Jam’ 같은 앨범은 기억 속에서 절대 지울 수 없는 명반들이다. 에디 베더의 보컬도 매력적이다. 깨끗하고 탁트이는 소리는 아니지만 약간 울먹이는 듯 하면서도 야수같은 목소리가 그들의 음악에 더 빠져들게 만든다.
아쉽게도 그 시대의 음악이 뇌리에 너무 남아있는 나머지 그것이 고정 관념화 되어 그 이후에 나온 음반들은 귀에 잘 감기지 않는다. 10대 시절에 서태지 음악을 너무나 좋아했지만 지금의 아이돌 음악을 이해 못하는 상황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 당시의 쾌감을 다시 느껴보고자 너버나의 드러머 데이브 그롤이 만든 밴드 푸파이터의 새 음반 ‘Wasting Light’ 을 들어보았지만  그다지 와 닿지 않았다. 아무래도 70~80년대, 길게는 90년대에 들어보지 못한 음악을 계속 찾는 어리석은 작업은 계속 될 것 같다.

아이언 메이든 형님들의 ‘Flight 666’ 들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공연을 감상하는 재미와 더불어 다큐멘터리적인 구성으로 그들의 삶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느껴진다. ‘Pearl Jam Twenty’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감동을 주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혹시나 다음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일본 옆에 있는 아름다운 나라 한국도 검토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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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Horseman VS Mechanix

메탈리카의 1집 ‘Kill ‘Em All’에 수록된 ‘Four Horseman’은 원래 메가데스의 데이브 머스테인이 메탈리카에서 쫓겨나기 전에 만든 곡임을 메탈 애호가들은 알고있을 것이다. 메탈리카의 1집 앨범이 출시되고 2년뒤에 데이브 머스테인은 원곡은 원래 나의 것이며 더 훌륭하다는 것을 당당히 밝히겠다는 듯이 데뷰앨범인 ‘Killing Is My Business… and Business Is Good!’에 수록시켰다.

들어보면 두 곡의 전체적인 멜로디는 비슷하지만 가사와 템포, 분위기가 차이가 난다.
‘Mechanix’는 제목에 걸맞게 거칠고 빠르지만 ‘Four Horseman’은 원곡보다 느린 템포에 정제된 느낌을 받는다. 메탈리카가 슬래쉬 메탈을 추구하지만 폭발력 있고 거친 사운드를 내세우기 보다는 세련되고 절제된 멜로디를 추구한다. 물론 1집 앨범 ‘Kill ‘Em All’는 한창 혈기왕성한 시절에 나온 음반이라 그 뒤에 나온 음악들 보다는 거칠고 야성미가 가미되어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메탈리카 음반 중에 1집 앨범을 제일 좋아한다.

메가데스 또한 슬래쉬 메탈계의 거장이다. 데이브 머스테인의 보컬은 별로 맘에 들지 않지만 훌륭한 곡들을 만들어 내는데 소질이 있다. 메탈리카와 같이 베스트셀러 곡들은 많지 않지만 뛰어난 범작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템포만 비교하자면 ‘Four Horseman’가 말 네 마리가 마차를 끌고가는 형상이라면 ‘Mechanix’는 말 10마리 또는 그 이상의 느낌을 받는다.

두 곡을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단정 짓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각 밴드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그들 음악의 색을 보여주는 것임을 느꼈다.

Four Horseman

Mechanix

놀라운 한국 밴드 – 게이트 플라워즈

 

음악 블로거 중에 후추상사님의 글을 자주 읽는편이다. 탑밴드라는 TV 프로그램에 출현한 게이트플라워즈에 대한 글을 읽어 보았는데 그들의 음악을 잠깐 들어보니 뒤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몇년전 처음 허클베리핀의 음악을 듣고 솓아오르는 그 흥분과 비슷한 경험이다. TV를 잘 보지않아서 탑밴드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지 그때 처음알았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하드하면서 귀에 착착감기는 연주를 하는 밴드가 있다니. 보석을 찾은 느낌이랄까. 이미 훌륭한 인디밴드들이 많지만 내가 너무 국내음악을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국내파 밴드 음악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감상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핑계로 주로 외국의 대형 밴드들의 음악만 들어온 탓이다.

아무튼 이들의 연주력은 출중하다. 외국시장에 내놓아도 통할 것 같은 느낌이다. 사운드가 명확하고 호소력이 있다. 보컬 박근홍님의 목소리는 상처받은 야수가 흐느끼는듯한 소리이다. Pearl Jam의 Eddie Vedder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평이 많은데 나도 동감한다. 물론 기타, 베이스, 드럼연주도 진국이며 균형을 이룬다. 매스컴에 자주 노출되는 모 밴드는 보컬만 내세우지만…

네이버 온스테이지에서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이 있다. 웬일로 네이버가 착한짓을 한다.

 

게이트 플라워즈 – F.M.

 

게이트 플라워즈 – 예비역

 

게이트 플라워즈 – Ghost

 

음반 구매 리스트에 이들의 EP앨범을 당장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음악을 하나씩 알게되는 것도 인생의 즐거움 중에 하나다.

 

 

Cake – I Bombed Korea

Cake의 첫번째 앨범인 ‘Motorcade of Generosity‘에서 흥미로운 곡을 발견했다.

제목은 ‘I Bombed Korea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로 알 수 있는 것은  한국전쟁 때 하늘에서 폭격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감정이입이 되어 있지 않는 짧은 가사이지만 전쟁에 대해 냉소적이며 어쩔수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의 고뇌가 숨어 있는 것 같다.

Cake의 보컬이자 작곡가인 John McCrea의 힘이 빠지게 툭툭 내뱉는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I bombed Korea every night.
My engine sang into the salty sky.
I didn’t know if I would live or die.
I bombed Korea every night. 

I bombed Korea every night.
I bombed Korea every night.
Red flowers bursting down below us.
Those people didn’t even know us.
We didn’t know if we would live or die.
We didn’t know if it was wrong or right.
I bombed Korea every night.

And so I sit here at this bar.
I’m not a hero.
I’m not a movie star.
I’ve got my beer.
I’ve got my stories to tell,
But they won’t tell you what it’s like in hell.

Red flowers bursting down below us.
Those people didn’t even know us.
We didn’t know if we would live or die.
We didn’t know if it was wrong or right.
We didn’t know if we would live or die.
I bombed Korea every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