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lvic PDA를 아십니까?

집 정리를 하다 보니 추억의 물건 하나를 발견했다. 그래봤자 6년전이지만…

당시에 이게 무슨 보물이라도 된다고 생각했던지 충전기, 거치대와 함께 비닐 팩에 보관했었나보다. 상태가 아직 양호하다.

전원을 켜고 실행해보니 요즘의 최첨단 스마트폰들과 속도를 비교할 수 없지만 기계적 한계를 고려한다면 반응속도는 참아 줄만 하다. 터치감 또한 나쁘지 않다. 적어도 옴니아2보다는 훨씬 나은 것같다^^; 더군다나 셀빅 XG는 셀룰러 모듈을 장작해서 전화도 가능하다.

지금은 없어진 회사이지만 한국 토종 PDA 개발회사인 제이텔(Jtel)에서 출시한 제품이다.
한국 토종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자체 운영체제인 셀빅 OS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나는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세울 정도로(Two thumbs up!) 이점을 대단히 높게 평가해주고 싶다.
당시에 윈도우 모바일이나 심비안 OS, 팜 OS을 내세운 굵직한 외국회사들이 있었음에도 자체 OS를 개발하고 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제이텔은 마이큐브 v100 란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다 실패하고 회사마저 문을 닫게 되어 얼리 어댑터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통신기능이 필요했으므로 당시 SK텔레콤을 통해서 판매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다소 과격한 표현이긴 하지만 SK의 놀음에 농락당했음이 분명하다.
아마 지금까지 기술을 축적해 왔다면 아이폰의 충격파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시 비닐 팩에 넣어 더 깊숙한 곳으로 넣었다.
이제 두 번다시 볼일이 없어서 진짜 골동품이 될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