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 그리고 3년만의 산행

등산은 여럿이 모여서 떠날 수 있고 혼자라도 언제든지 당장 짐을 꾸려서 떠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총각 시절에는 부담없이 어디든지 떠날 수 있었지만 가족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고나서 부터는 등산은 할일 목록에서 거의 제외되었다.
배고프면 뱃속에서 반응을 보내듯이 도시의 공해와 오염에 몇 년간 찌들어서 그런지 자연스레 심신이 자연을 그리워한다. 당장 떠나자~

민주지산은 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에 걸쳐있는 산이다. 여름에 명소인 물한계곡도 이곳에 있다. 황간 I.C에서 국도를 타고 꽤 많이 들어가야한다. 한마디로 첩첩산중 산골짜기이다. 코스는 주로 물한계곡 또는 민주지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된다.
며칠전에 눈이 와서 눈부신 설경을 기대했지만  지금은 거의 녹아 없어진 상태. 그러나 정상에는 나무사이로 흰색이 조금씩 보인다.

코스 초기에 전나무 숲길을 볼 수 있다. 아늑하고 땅이 부드러워서 밟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깊은산속 옹달샘.

드디어 정상. 쾌적한 코스를 놔두고 계곡으로 힘들게 올라왔다. 모로 가도 정상에만 가면된다.
정상의 기쁨은 잠시. 끼니를 떼우고자 배낭을 여는 순간 찬거리는 없고 밥만 있다. 육포로 배를 채우고 급하게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동행인은 값비싼 장갑까지 잃어버렸다ㅠㅠ

산이름이 너무 노골적이다. 독재자는 함부러 오르지 마시라^^. 산세가 민두름하다고 민주지산이라고 하는데 민두름하다는 말자체가 어색하다. 그런데 정상에 서서 주변을 돌아보니 단어의 어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비슷한 높이의 몇몇 봉우리들이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다.

오랜만에 산에 가서 작품을 만들어보겠다고 큰 사진기를 챙겼지만 저질체력을 감안해서 산 아래 두고 온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등산로가 편하지만 눈이 왔을 때는 코스 중간부터 미끄러우니 아이젠은 필수로 챙겨야할 것이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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